2024년 08월 07일

평생 취미

By In DAILY

매주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졌었는데 이제는 좀 반갑다.
적응이 됐나 보다.
8개월이 꼬박 걸렸다.
학교 다닐 때는 습관처럼 봤는데, 습관이 없어지는 건 한순간이더니, 다시 습관으로 만들기까지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계속 유지하면 좋을만한 취미라는 생각이 든다.
업이 될 수도 있었는데 어느새 취미로 물러나버리다니.
큰 계기가 없는 이상 이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만 같다.

같은 맥락으로 전시도 보고 싶은데 영화보다도 허들이 높다.
전시는 확실히 여유가 없으면 거리와 상관없이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훨씬 밀도가 높아서겠지.
가끔 무뎌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면 ‘전시를 봐야 하는데.’ 라며 미뤄둔 숙제를 상기시키곤 한다.
일단은 인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나저나 영화 안 볼 때는 영화 보고 싶다 타령을,
막상 보게 되니까 또 다른 걸 하고 싶다고 타령을 한다.
다음은 무얼까.
인생 참 의욕적으로 잘 살고 있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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