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쩌면 곧 살게 될 동네를 소개해 주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
좀처럼 만나자고 하는 친구가 아닌데, 얼마나 그곳이 좋았으면, 나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 당장 만나자고 했을까 싶었다.
친구가 데려가 줬던 모든 곳이 즐거웠으니, 다가오는 주말에 할 동네 투어도 즐거울 것이다.
또 다른 친구는 시칠리아 여행중이라며 사진을 보내왔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과 커피가 맛있고, 바다도 무척이나 예쁘다고 덧붙이는 말에 행복함이 잔뜩 묻어있었다.
40살 우정 여행은 시칠리아가 어떠냐고도 물었다.
친구가 좋아했던 발리에 같이 갔었을 때도 좋았으니, 시칠리아도 분명 좋을 것만 같다.
행복한 순간에 떠오르는 사람이 되는 것도, 있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덕분에 기죽지 않고 세상을 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