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네 시간만 자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들이다.
학교 다닐 때도 밤새 놀 일이 생기면 그날은 놀러나가기 직전까지 잤다.
그러니까 사실상 밤새 논 게 아니라 낮밤이 뒤바뀌는 셈이다.
시험 기간에도 밤을 새우며 공부하는 일은 없었다.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물론 나도 네 시간만 자면서 생활을 해나갈 수는 있다.
다만 예기치 못한 순간에 기절하듯 잠든다는 게 문제다.
이건 사업을 시작하면서 알았다.
어쨌든 왜 요즘 가장 부럽냐면, 시간이 모자란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늘 11시가 되어있다.
12시 안에는 자야 다음날의 컨디션이 보장되니까 허겁지겁 잔다.
가용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게 크리티컬한 상황이 되니, 시간이 금이다라는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
오늘만 해도 웹 레퍼런스를 찾고, 구성요소를 이리저리 배치만 해봤는데 하루가 다 가버렸다.
당장 만들어 보고 싶은 화면이 있어도 내일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 이제는 참고 자야 한다.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지만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다.
이 시기에 시간이 여유로웠다면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접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