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밥을 차려먹기 귀찮아 집을 나섰다.
대문을 열자마자 봄 내음이 났다.
벌써 입춘이 왔나 싶어 달력을 꺼냈다.
대한을 이틀 앞두고 있었다.
세상에 지구 온난화가 절기도 당겼나.
대한이면 이름대로 큰 추위가 와야 마땅한데, 날이 이렇게 따뜻해도 되나.
속담.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엥?
소한의 설명을 찾아봤다.
겨울 중 가장 추운 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추운 날이 지났다.
봄 내음이 착각이 아니었다.
특히나 올해 춘삼월을 가장 기다리고 있는데, 봄 내음이 나니 금방 올 것 같아 신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