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카드 민희진 강연의 일부 발췌다.
모든 말이 주옥같다.
- 철학과 예술은 비즈니스의 대척점에 있는 개념
- 돈이 되는 일은 대체로 아름답고 고상하기 어렵다는 선례와 인식
- 자본을 멀리하면 고귀한 아트도 현실에서 고립
- 상반된 인식의 결합을 꿈꿈
- 자본이 있어야 내가 추구하는 무형의 개념이 관심을 받고, 밀도 있게 꽃을 피울 수 있음
나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걸, 돈이 우선이라는걸, 사업을 한 지 4년 만에 드디어 이해했고,
돈을 번다는 게 어떤 건지 이제 갓 알아가는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내가 진입하고 있는 이 고민의 터널을,
이미 거쳐간 사람이 만든 완성된 문장을 듣고 있자니,
억겁의 시간이 느껴졌다.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생각을 거듭하며 다듬었을까.
홀라당 훔쳐 써버리고 싶지만 외울 수조차 없다.
외운다 한들 내가 내뱉으면,
아빠 신발을 훔쳐신은 아이의 걸음마 같을 것이다.
민희진 아트디렉터는 2002년에 sm에 입사했고 2022년에 뉴진스를 프로듀싱했다.
20년 걸렸다.
뛰어난 사람이 20년을 걸려 해낸 일이라 생각하니 아득하지만 안심도 된다.
아직 16년이나 남았다면서.
비디어스를, 필름업을 꼭 잘 키워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