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

손톱달

By In DAILY

달을 좋아한다.
어두운 밤을 푸르스름하게 밝히는 빛이 마음에 든다.
그러면 보통 보름달을 좋아하겠거니 하겠지만 손톱달을 제일 좋아한다.

손톱달은 모양이 예리하고 날카롭고 뾰족하다.
오히려 반대편의 둥근면이 훨씬 더 둥그랗게 느껴진다.
일면 조화롭다.
어쩌면 손톱달을 좋아해서, 좋은 이유를 덧붙이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디선가 봤는데 사람은 자기와 닮은 것에 무의식적으로 끌린다고 한다.
취향의 다른 말이 닮음이라고 그랬다.
내년에는 보름달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1 Comment
  1. […] 그제 그런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보름달 같은 사람이 될 기회가 주어졌다.어제의 송년회는, 4분기부터 운영진이 된 후 처음으로 맞이한 큰 행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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