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업무를 한다고 하면 안됐다는 듯 바라보지만, 사실 휴일이 가장 일하기 좋은 시간이다.
아무 인터럽트가 없으니 일을 탄력받아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영화제 대호황기에 접어들었다.
당장 다음 주에는 8개가 개최되고 10월 초에는 대망의 부산국제영화제까지 개최된다.
11월 초까지 풀 스케줄이다.
딱 이 타이밍에 스페인 휴가를 가니, 미리 땡겨놓으려 영화제 스케줄을 입력했다.
당장 다음날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를 해야 할 상황이면 한컴타자연습을 하듯 정신없이 자판을 두드려야 하겠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줄거리들도 틈틈이 읽으면서 스페인에서 돌아온 후 보러 가볼 만한 영화들도 기록해뒀다.
모든 영화제에서 한 편 이상의 영화를 보러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상영 시간표가 오픈되기 전이지만, 부국제의 상영작 300여 편도 시트에 미리 입력을 해뒀으니 이제 필름업으로는 황급할 일이 없다.
다음 업무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부디 다음 주에는 도착하길 바라본다.
확실히 약간의 단순작업은 몰입의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