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잠수교 라이딩을 다녀왔다.
늘 가던 코스인데 웬일인지 힘들지 않았다.
잠수교 도착 전 마지막 꼴딱 고개에서 숨을 몰아쉬고, 그러느라 목이 타서 물을 꼭 마셨어야 했는데,
오늘은 도착하는 게 아쉬웠다.
L의 찍찍이 덕분에 헬멧에 스피커도 제대로 달았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나무는 알록달록 단풍이 들었고, 날씨는 살짝 시린 덕분에 열이 나도록 밟아도 덥지 않았고, 한강은 반짝거렸다.
자전거를 타는 내내 너무 좋다는 말만 반복했다.
달리 할 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