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오빠로부터 연락이 왔다.
날 추운데 잘 지내냐고.
사고 나서 틀어졌던 몸은 괜찮은지 이석증은 안 왔는지 물어봤다.
6년이 넘었는데도 오빠는 그날 일을 여전히 마음에 쓰여한다.
그러다 네가 나이가 몇이지?래서 93년생이랬더니 그치? 우리가 11살 차이가 나지? 했다.
벌써 내년이면 서른셋이여~ 어디 가서 이렇게 애기 취급받기 민망한 어른이여~ 했더니 오빠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암만 니가 50을 먹어봐라 나한텐 영원한 애지!
내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해맑게 살 수 있는 건 아마도 이렇게 큰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