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5일

L과 A와 함께 경주를

By In DAILY

일요일이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돌아올 한 주의 빅 이벤트를 체크한다.
이번 주는 반년 만에 워크샵을 떠난다.
그것도 경주로.

경주는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이사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모든 기억이 한 동네에만 있다.
마냥 행복했던 시절을 지나, 치열하게 살았던 세월이 마지막 기억이어서 그런가,
경주를 많이 사랑하지만, 마냥 그리운 고향을 방문하는 느낌은 아니다.
쭉 혼자 왔다 갔다 하던 곳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간다는 게 무척이나 생경한 느낌이다.

여행으로 가는 건 아니라, 나의 경주를 소개하는 시간이 되진 않겠지만,
나에게 그 어떤 곳보다 익숙한 곳에 손님을 데려가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숙소는 문무대왕릉 근처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으로 잡았다.
경주는 문화재도 많지만 바다가 장관인데, 맨날 말로만 자랑하던 그 바다를 보러 간다.
내년(2024년 용의 해)을 준비하는 워크샵 답게 해룡의 기운이 있는 바다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만들어 와야지.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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