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행운은 여러 번 온다고 했다.
지금껏 그 운이라는 게 꾸준히 걷다가 발견하는 네잎클로버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파도에 가깝다고 한다.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준비됐냐에 따라 운명의 파도를 탈 수 있냐 없냐가 갈린다.
어버버 하다 그냥 물에 풍덩 빠질 수도 있고, 악착같이 버텨 단숨에 멀리 나아갈 수도 있다.
사람의 그릇에 따라 가질 수 있는 정도가 그래서 다른 것이다.
물살이 거칠어지면, 그게 운인줄도 모르고, 뭐하러 버티나 싶어 풍덩 빠지곤 했다.
나만 빼고 멀리 나아가는 파도를 봐도 딱히 아쉽지 않았다.
꾸준히 팔을 저어서 앞으로 갈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코 앞만 봤는지.
이제는 파도를 타야한다는 걸 안다.
오늘만 해도 파도가 여러 번 쳤고 다음 주엔 어쩌면 해일이 올지도 모른다.
악착같이 올라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