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처음으로 A의 부모님이 오셨다.
집을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 보니 안심이 된다고 하셨다.
이젠 머릿속에 다 그려진다셨다.
(모든 방을 둘러 보시다가 짐이 참 많다하셔서 한바탕 웃었다.)
A 부모님의 마음에도 역시나 두 가지가 공존했다.
너무 무리다와 좋은 걸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다.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걱정하시다가, 이내 기운 닿는 대로 살겠지 하며 행복을 빌어주셨다.
A의 아버지께서는, 살아보니 결국 어떻게든 되더라고, 크게 걱정했던 것도 별일이 아니게 되니, 전전긍긍하며 살지 말라셨다.
그렇게 아끼고 아끼며 살다, 나중엔 주머니에 돈이 들어와도 관성으로 쓰기가 아까워 못쓰게 된다고 하셨다.
그덕담을 듣는데 당신의 인생이 고달팠구나 싶어 마음이 짠해졌다.
모쪼록 회사가 잘 돼서, 얼른 우리네 부모님들의 걱정을 걷어드리고 싶다.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