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이었다.
날씨도 적당히 흐려, 덥지도 춥지도 않았다.
첫 운행이다 보니 미숙했다.
심지어 타고 내리는 것마저도 서툴렀다.
따릉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오늘의 코스는 사무실에서부터 아라뱃길 초입까지였다.
왕복 28km로 가볍게 탔다.
가는 길엔 기어를 잘못 두고 타서 본의 아니게 엄청난 강도로 달렸다.
처음이다 보니 잘못 타고 있는 줄도 몰랐다.
페달을 밟을 때 힘든 이유가 근력이 모자라서인 줄 알았다.
그렇게 오기로 꾸역꾸역 탔다.
마지막 오르막길에서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탔다.
자전거는 신기한 운동이었다.
보통 운동을 하면 숨이 차서 몸이 덜 힘들어도 더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반면에 자전거는 아무리 밟아도 숨이 차지 않았다.
도착지점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려오는데 다리가 풀렸다.
숨을 몰아쉬지 않으니 다리의 피로도가 예측이 되지 않았다.
심장박동수도 160까지 치솟았으나 풋살로 160까지 치솟는 것과는 너무 다른 상태였다.
풋살이었다면 벌써 잔디에 드러누웠어야 한다.
자전거를 꾸준히 타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체력이 좋아질 것 같다.
다음 라이딩 일정도 미리 다 잡았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의정부까지 타고가서 부대볶음 이라는 걸 먹고 돌아오자고 했다.
얼른 체력이 좋아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