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를 아직 보지 않았다는 엄마에게 영업 전화를 했다.
나 : 아니 엄마 글쎄 백종원을 무시하는 어린 요리사가 있다니까. 자기보다 좋은 음식 현지에서 훨씬 더 많이 먹어본 사람일 텐데 왜 그걸 몰라!
온갖 호들갑을 떨었는데 엄마의 한마디,
엄마 : 기백 있는 놈이 나왔구만.
나 : 엄마 얘기하고 보니까, 나는 아직 어려서 관록 있는 요리사들의 말이 흥미롭기도 하고 배울 것들도 보이고 나랑 비슷한 연배의 어린 요리사들의 행동을 보면서 반면교사하고 이럴 게 있는데 이 쇼가 엄마한테 재미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랬더니,
엄마 : 스스로 재미있게 보면 재미있는 게 되는 거야. 엄마는 뭐 사윗감으로 통과~ 며느릿감으로 통과~ 이렇게 보면 재밌겠지?
나이 좀 찼다고 엄마한테 잔소리를 엄청 해대는데 애송이의 면모가 드러날 때면 내 잔소리가 너무 무색해진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