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바로 우리집이다.
누가 커피 머신 집에 들이는 거, 관리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냐.
만족감으로 치면 이미 뽕을 뽑았다.
커피를 내려 마시는 시간이나 카페에 들러 커피를 픽업하는 시간이나 비슷하다.
물론 노동량으로 치면 비교 불가지만, 오히려 카페를 들르는 게 번거로운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이 맑나 루틴이 깨지지 않는다.
커피 머신이 없었을 때는, 산책을 가기 위해, 갈 카페를 먼저 선정하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기다리고, 받아 들고 나면 그제야 산책이 시작됐었다.
그러면 산책을 나서기 전인데도 이미 조금 지친 기분이 든다.
반면 이제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산책이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니 환경에도 좋고, 내가 원하는 원두를 골라서 마실 수 있으니 커피를 더 즐길 수도 있고, 무엇보다 돈도 아낄 수 있다.
단점은 뭘까?
아직은 없다.
당근에 왜 매물이 많이 안 나오는지 이해가 간다.
진작 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