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빼먹은 게 있었다.
1월엔 매일 조금이라도 책을 읽었었다.
단테의 신곡을 완독하겠다고 목표했으나.. 여전히 지옥 챕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어릴 땐 하루 종일 책을 읽었는데 어쩌다가 조금도 안 읽는 어른으로 자라나게 됐지.
#영상인
비디어스를 디벨롭 하다 보니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주 간단한 앱을 만들자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생각보다 복잡해졌다.
#워크샵
회의실에서는 도무지 생각이 뻗어나가지 않는다.
당장 할 일들이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외면하고 청사진을 그리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계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워크샵 일정을 잡았다.
한강이 보이는 곳으로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다.
당산역 바로 앞,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다 우르릉 거리던 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회의록을 들춰보니 거의 모든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기억나는 거라곤 무거운 분위기뿐이다.
지나고 보니, 좌절뿐이던 시기에 터닝포인트가 된 날이었다.
#투자
진지하게 투자를 받아보자고 얘기했다.
IR 자료도 준비하고 컨설팅도 받기로 했다.
이것도 안 해봤던 거니 해보자고 했던 것 중 하나다.
#필름업
어떤 독립영화 배급사에서 영화를 업로드해 주기로 했다.
해주겠다는 답신이 온 것만으로도 척박했던 때에 단비가 되어주었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되겠다는 의지가 좀 꺾였는지 1개가 줄어든 5개의 글을 업로드했다.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일상을 캐주얼하게 공유할 줄 아는 사람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