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0일

2023년 11월 회고

By In DAILY

눈을 어렴풋이 떴는데 방이 어두컴컴했다.
평일 루틴에 맞춰 6-7시쯤 저절로 눈이 떠졌나 했는데.. 오후 1시였다.
어지간히 피곤했나 보다.
깜짝 놀라서 일어나질 줄 알았지만 도로 잠들었다.
원래는 새벽같이 경주로 내려갈 계획이었지만 다시 눈을 뜬 3시쯤 완전히 포기했다.
분명 포장이사를 했는데 온몸에 알이 배겼다.
마음 같아서는 오늘 하루도 포기하고 내리 자고 싶었다.
그러나 두 주 정도 방치되어 있었던 집은 폭탄을 맞았고 빨래는 두 바구니를 채우고도 훌쩍 더 쌓여 있었다.
23년의 흔적을 24년까지 끌고 가면 안 될 것 같았다.
1월 1일을 정갈하게 맞이하고 싶어서 집을 싹 치우고 나니 또 잠에 들었다.
겨우 다시 일어나 빨래를 널고 저녁을 먹었는데 다시 잠이 온다.
24년 0순위 목표는 체력 증진이다.

11월에는 우리가 오래 기다렸으나 오지 않고 있던 프로젝트 소식을 기다리다 목이 빠졌다.
대신 그 프로젝트 이후에 계획하고 있었던 다른 프로젝트들을 앞당겼다.
10월 워크샵에서 내렸던 결정들을 하나씩 실행해나갔다.
왕좌의 게임의 명대사 같은 한 달을 보냈다.
“Winter is coming.”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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