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막바지에 다가오니 사람들의 회고 글이 쏟아진다.
정성 들여 쓴 회고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1년을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나의 회고 글은 아직 기억을 떠올리는 데에만 급급한데…
내년에는 독자를 고려하는 글도 종종 써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글에 속내를 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사생결단 워크샵을 떠난다고 했었는데 말 그대로 사생결단이었다.
사와 생을 결정했다.
사는 말 할 것도 없고 생도 후련하지만은 않았다.
먼 훗날 경주에서의 워크샵을 떠올렸을 때 좋은 결정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젠가 이야기 보따리도 풀 수 있는 기회가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