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 동생 생일이 일주일 정도 남았다.
초코를 좋아하는 그 친구를 데리고 가고 싶었던 케익가게가 있었다.
홀케익을 하나 주문하려고 그 집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는데, 가게 이전 일정 때문에 내일모레부터 몇 주간 문을 닫는다는 게 아닌가.
정말 맛있는 곳이라 꼭 데려가고 싶은 마음에 생일을 좀 일찍 축하하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해줬다.
안 그래도 자기도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어떻게 알았냐며 놀라 했다.
급조된 파티인 만큼 풍족하게 1인 1케익+1음료를 했다.
혈당 스파이크를 맞아서 집까지 뛰어갈 수 있겠다는 농담을 하면서 다들 접시에 묻은 크림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가장 먼저 생일을 축하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도 들었다.
동생이 좋은 마음으로 생각해 준 덕분에 무사히 주객이 전도된 생일파티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