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5일

1년 자축

By In DAILY

헐~
일기를 쓴 지 1년이 지나면 꼭 축하를 하기로 했건만.
A와 L의 일기를 읽고 나서야 1년이 이미 지났다는 걸 깨달았다.

일기를 쓰면서 표면적으로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 스스로가 조금씩 정돈되고 있다는 걸 알겠다.
그동안은 생각을 정리해서 차곡차곡 쌓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유난히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일기를 쓰느라 생각을 가공할 때면, 생각을 생각만으로 정리할 수 없다는 걸 크게 느낀다.
덕분에 삶의 군더더기가 떨어져 나가 가벼워지고 있다.

평생 일기를 쓰고자 노력했지만 단발성에 그쳤다.
그래서 시간이 여기저기 파편적으로 남아있다.
싸이월드 일기장이나, 네이버 블로그나, 공책이나, 인스타그램 등등.
메모들을 언젠가는 수습해야지 하면서 부채감만 쌓고 있었는데,
좋은 동료들을 만나 해낼 수 있었다.
순전히 L과 A 덕분이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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