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요리를 하나 해먹으려 해도 모든 재료를 사다가 다듬었어야 했다.
남는 재료는, 다시 요리를 해먹을 엄두가 나야지만 음식 재료로 쓰일 수 있었다.
그 외에는 버려지기 부지기수였다.
1-2인 가구는 사먹는 게 더 쌌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밀키트로 조리를 해먹으면 된다.
이미 다듬어진 재료들과 소스를 같이 볶거나 끓이기만 하면 끝이다.
남거나 버려지는 음식물이 없으니 깔끔하다.
오늘은 순두부찌개를 해먹었다.
밀키트에 들어있던 양파와 대파를 썰어 소스와 볶았다.
동봉되어 있던 오징어와 새우도 흐르는 물에 씻어 같이 넣고 볶다 순두부를 넣고 팔팔 끓였다.
10분 만에 뚝딱 완성되었다.
둘이 한 끼를 먹고도 조금 남았다.
육개장, 부대찌개, 갈비탕, 뼈해장국, 차돌 된장찌개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세상 참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