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스시가 먹고 싶어 집 근처 새로 생긴 스시집에 갔다.
10피스짜리를 오마카세처럼 한점씩 내주시는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후토마끼를 잘라주시면서 한입에 먹으면 복이 온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본인이 상암에서 오래 살았는데 가게를 열고 후토마끼를 판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 옆 로또집에서 처음으로 1등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덧붙이셨다.
행간이 넓은 두 문장 사이를 웃음으로 메꿨다.
복 이야기를 들은 이상 (원래도 잘라먹진 않지만) 더더욱 쪼개서 먹을 수 없었다.
그 큰 후토마끼를 한입에 욱여넣고 나니 해리포터의 행운의 물약 펠릭스 펠리시스를 먹은 기분이었다.
그길로 나와서 로또를 샀다.
결과는 아쉽게도 (당연히) 낙첨이었다.
아무래도 후토마끼를 먹을 때, 생각보다 더 커서 두숨에 먹은 게 복이 떨어진 요인인 것 같다.
다음에는 단숨에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