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27일

혼피스

By In DAILY

상암 오피스 이후로 혼피스는 처음이다.

오늘은 A가 일정이 있어 나가는 날이었다.
나도 그 김에 집을 나섰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A를 따라서 몸을 일으키지 않으면 오늘 하루 종일 침대와 한 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할 것이 산적해있는데, 어제 그런 일기도 썼는데, 오늘 하루를 쉬이 포기해버릴 수 없었다.

주말에 일을 한다고 하면 다들 안쓰러워한다.
나 역시도 주말에 일을 한다는 친구가 있다면 심각한 얼굴로 번아웃을 경고하며 주말 업무를 만류했을거다.
그렇지만 주말 업무는 끊을 수 없는 쾌감이 있다.
하나의 일을 방해받지 않고 목표한 만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당산 사무실은 한강을 건너 가야 한다는 점이 큰 매력 포인트다.
매시브한 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다들 불멍이 좋다는데 나는 물멍이 훨씬 좋다.

오후엔 일정이 끝난 A도 합류했다.
혼자였다면 애매한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야 했을 텐데 덕분에 더 오래 있을 수 있었다.
좋은 컨디션과 좋은 기분으로 깔끔하게 목표치를 넘어서는 분량을 끝냈다.

내일은 아침 7시에, 강서구 실내 풋살장에서, 아침 풋살이 있는 날이다.
그동안(겨울이 되고부터) 이른 아침에 해가 안 떠서 눈을 못 떴다는 핑계로 운동을 계속 나가지 않았었는데 이제 다시 나가야지.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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