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뉘겠네요.
큰 덩어리의 협업 프로젝트를 (거의 다) 완성했다는 것과 팀의 규모가 커진 것입니다.
(거의 다) 완성한 협업 프로젝트
오픈까지 조금 더 고생해야 하겠지만, 회고인만큼 지금까지 만들어낸 것에 대한 대단함에만 초점을 맞춰볼게요.
아마 이 프로젝트는 모두에게 챌린징한 일이었을 겁니다.
여전히 그렇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ㅜ (화이팅)
제게도 그랬습니다.
일반 외주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주로 외주 프로젝트는 이미 정해진 기획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가깝습니다.
당연히 누락이 있지만 나름의 완성도가 있습니다.
UI/UX 관점에서만 미숙한 부분을 손 보는 정도지, 기획에 크게 개입할 일이 없습니다.
협업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기획적으로도 UI/UX 관점에서도 메꿔야 할 몫이 있었습니다.
결정권은 넘어오지 않은 채, 조율인 듯 아닌 듯, 통보인 듯 아닌 듯,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듯 아닌 듯, 계속 아슬아슬한 선을 탔습니다.
외부와도 그렇지만 내부에서도 그랬지요.
초반에는 스스로의 전문성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누굴 탓하겠어요.
누가 뭘 모른다고 상대를 탓하면 일은 진행되지 않으니까요.
협업을 하기로 한 이상, 누군가는 구멍을 메꿔야 하고, 그렇게 메꾸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장기 프로젝트였던 덕분에 지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떤 프로젝트를 하건 지치기 전에 끝났었는데요.
거의 1년이 넘어가는 기간은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그 구멍을 혼자 메우려고 하는 건 치기 어린 생각이었다는 걸 크게 깨달았습니다.
각자의 몫은 각자가 해낼 수 있도록 기다려줄 줄도 알아야 하더군요.
고난의 열매를 얻었달까요.
제가 맡은 부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회고는 이 정도인 것 같네요.
회고글을 작성하면서, 여전히 만들고 계신 여러분들도 프로젝트를 얼른 마쳐서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긴 시간을 그저 흐른 시간으로만 남기지 마시고, 본인들의 깨달음도 찾아가시길 바라요.
커진 팀 규모
이 항목은 완전히 사측의 입장에서의 회고가 되겠네요..ㅎㅎ
팀 규모를 키운 것이 아마도 올해 가장 큰 성과 아닐까 생각합니다.
식구가 는다는 건 그저 더하기 1이 아니거든요.
규모를 키울 엄두를 내본 것도, 커질 수 있게 합류해 준 분들에게도, 안정화된 지금의 상황도,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팀 단위의 합을 맞춰볼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주로 태더를 통해서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다면, 제가 직접적으로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네요.
덕분에 각자의 업무 스타일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자사 서비스에서는 파악한 것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효율적인 협업을 모색해 보겠어요.
2025년 목표
사내 연재 글을 읽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계신다면 알고 있겠지만 내년 목표는 매출 증진입니다.
2025년에는 협업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자사 서비스들도 대대적인 리뉴얼과 신규 오픈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유할 수 있을 만큼 정리가 되면 공유할 예정이니 그때까지 계속 궁금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올해 팀이 이뤄낸 성과들이 자랑스럽고, 내년에는 모두가 더 큰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사내 기술 블로그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고로 준 개발자로 데뷔했다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