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을 뗐다.
사무실을 이사하기로 결정했고, 결정한 날 사무실을 보러 갔다.
원하는 매물이 없었다.
다음날 지역을 넓혀서 인터넷으로 매물을 더 찾아본 후, 그다음 날 보러 가는 일정으로 약속을 잡았다.
원래는 사무실 두 개를 보기로 했는데 하나가 바로 나가버리는 바람에 보지 못했지만 다행히 1순위었던 남은 하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보자마자 바로 가계약금을 넣었다.
이 모든 일이 3일 만에 벌어졌다.
얼핏 보면 무모해 보일 수 있겠지만 우선순위를 세워 빠르게 정하고 실행할 뿐이었다.
오늘은 잔금을 치르는 날이었고 귀여운 우여곡절들이 조금 있었지만 이만하면 무탈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오늘보다 난이도가 있는 가구 이사의 날인데 무탈의 기운이 내일까지 닿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라는 중이다.
나는 긴장도가 높아서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지경인데 무던한 L과 A 덕분에 많은 면에서 급속 성장을 하고 있다.
어차피 오래 두고 본다고 덜 무모해지는 것도 아니고 일단 해보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