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바람도 쐴 겸 한강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
자연 속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다.
눈앞에는 강이 있고 등 뒤에는 나무들이 있고 바람은 솔솔 불고 소풍 나온 애기들은 꺄르륵거렸다.
몸 마음 정신이 모두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강에 비쳐 반짝거리는 햇빛을 하루 종일 바라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현생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찰나의 여유마저도 정말 좋았다.
회의도 이전의 회의와는 달랐다.
사무실에서는 우리의 기운이 우리를 짓누르는 순간이 꼭 오는데 천장이 없어서 그런가 무거운 기운들이 다 멀리멀리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결국 더워서 사무실로 돌아오긴 했지만 선선한 날 다시 가기로 했다.
다시 가는 날까지 참새 밥 주는 영상 보면서 조금씩 그리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