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4일

한강

By In DAILY

높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에서 자라지 않아서 그런가?
서울은 확실히 답답하다.
하늘을 보려고 해도 시야에 고층 건물이든 전깃줄이든 뭐든 옥에 티처럼 끼어있다.
지평선이랄 게 없으니 해가 뜨고 지는 것도, 사실 건물 뒤에서 떠서 건물 뒤로 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 해는, 먼 산이나 바다의 너머로 뜨고 지는 해와 같은 해지만, 느낌이 사뭇 다르다.

서울이 꼭 답답한 곳만은 아닐 텐데,
나이가 어릴수록(돈이 없을수록) 건물이 더 다닥다닥 붙은 곳에서 밖에 살 수 없으니,
답답함이 더더욱 강화되었을거다.

6년 전쯤인가, 한창 따릉이로 한강을 누빌 때, 서울은 한강이 있어 그나마 살만한 것 같다는 일기를 썼었다.
나이를 먹어서도 계속 서울에 살게 된다면 꼭 한강 근처에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 생각과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오늘도 해질녘의 한강을 바라보며, 그래 서울도 한강 근처면 살 수 있겠다 싶었다.
기왕이면 한강도 훤히 보이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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