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산 집을 내놨다.
초기에 잘해놓고 살았던 사진으로 올려서 그런가.. 연락이 많이 왔다.
방문 일정도 꽤 많이 잡았다.
좋은 물건을 가졌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맨날 좋은 물건을 찾기만 했지 가져본 적은 없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사람들이 다 내 조건을 맞춘다고 한다.
부득이한 사정은 송구스러워하며 부탁한다.
물론 계약 만료까지 안 나가는 경우의 수까지 다 고려해서 예산을 잡긴 했지만,
집이 진짜로 안 나갈까 봐 마음을 졸이긴 했었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니, 아직 나간 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놓인다.
사람들이 오래 살던 집 정 떼려면 서운하지 않냐고 물어봤다.
나갈 때 집주인 분과 마무리를 잘하고 나가야겠다고만 생각했지 집과 안녕할 생각은 못 해봤는데..
아직 집이 안 나가서 그 기분이 와닿지 않는 걸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
하얀집 하고도 작별을 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