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7일

편리한 정리

By In DAILY

두 시간을 앉아서 정리했다.
누가 언박싱이 즐거운 일이랬냐.
도무지 좋아할래야 좋아할수가 없다.
그래도 집이 다듬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할만하다.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공간들의 정리가 끝나고 나니,
나머지는 좀 천천히 해도 되겠지 하고 마음이 해이해졌다.
근데 짐들이 이걸 귀신같이 알고는 스믈스믈 냄새를 뿜는다.
이삿짐 그대로 선반에 넣어두었는데, 그렇게 넣어두니까 꽤 정리되어 있어 보여서(?) 외면하려 했더니,
창고 냄새가 난다.
이제 이런 자잘이 짐 정리만 남았다.

이사도 이사인데 정리의 규모가 달라진 게 한몫하고 있다.
옛날에는 수납공간이 적으니 적재를 효율적으로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사용성까지 고려해서 정리를 해야 한다.
마냥 쌓아 올리기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이렇게까지 정리해야 하나 싶다가도 정리를 넘어서 편리해짐을 느끼면
이게 또 포기할 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들이는 시간만큼 흡족한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이만 또 정리하러..)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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