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2일

집중하는 법

By In DAILY

어제 삼겹살을 먹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오늘 필라테스 할 때 고약한 방귀를 뀌면 어떡하지.
답도 안다.
그렇게 걱정되면 삼겹살을 안 먹으면 되지.
근데 어쨌든 먹었지 않나.
그러면 어떻게 되냐는 거다.
방귀 냄새가 사라질 때까지 수치스러움을 버티면 되나?

이런 일이 생길까봐 예전에 이미 필라테스 선생님한테 여쭤봤었다.
“방귀를 뀌면 어떡하죠.”
선생님은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하셨다.
“그러시는 회원님들 많으세요.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방귀 뀌시는 분들 계세요.”

그때는 오늘의 내 잠재력을 몰라서 쉬이 대답하셨을거라,
오늘은 각오하시라고 고약해도 괜찮냐를 묻고 싶었지만,
나도 체면이 있는 사람이라서 말았다.
대신 괄약근에 온 정신을 집중했더니 수업이 금방 끝났다.
심지어 정신이 하나로 모여서 그런가.
하는 자세마다 칭찬을 받았다.
선생님은 아실까?
오늘 내 머릿속엔 내내 똥꼬 생각 뿐이었다는 것을.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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