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보내온 주의 흔적을 치우고, 다가오는 주의 살림을 준비하는 날이다.
청소, 빨래, 음식을 하루 종일 한다.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당장 다음날부터 뭐 먹지 + 뭐 입지 + 재채기의 콜라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빨래는 분명 세탁기와 건조기가 해주는데,
왜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지 모르겠다.
분명 방금 세탁기에 넣었는데 벌써 건조기로 올리라고 소리를 낸다.
건조기가 끝나고 나면 다 된 빨래를 건조기에 넣어둔 채로 외면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바로 다음 빨래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한 굴레가 따로 없다.
냉장고는 하루가 다르게 꽉꽉 채워지고 있다.
지난주엔 당근 라페와 토마토 수프를 한 솥 끓여 냉장고에 넣어놨고,
오늘은 마늘 초절임을 만들고 쪽파를 썰었다.
(다음 달엔 코스트코에서 소고기를 사와 소분해두기로 했다.)
이렇게 하루가 뚝딱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