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친구가 SOS를 쳤다.
변우석 팬미팅을 가야겠는데 피켓팅이 예상된다고 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니 흔쾌히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예매하기 버튼이 활성화되자마자 클릭을 했는데 대기번호 52만이 떴다.
내가 보고 있는 숫자가 맞는지 다시 확인했다.
다시 봤더니 51만이다.
50만 명이 넘는 사람이 3,000석을 놓고 싸운 거다.
세상에.
변우석이라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매력적이길래!
선재 업고 튀어라는 드라마가 요즘 엄청 인기가 좋다.
친구도 얼마 없는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월요일만 되면 선재 앓이를 하는 사람이 3명이나 된다.
팬미팅의 주인공이 그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데,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다며, 아직까지 선업튀를 보지 않은 내가 이상하다고 한다.
뉴스 기사로 팬미팅에 50만 명이 몰렸다는 소식을 접했으면 헐랭~대박이당~ 하고 넘어갔을 텐데, 50만이라는 숫자를 직접 목격하니 슬쩍 호기심이 생긴다.
지금껏 연예인에게 폭 빠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마도 높은 확률로 실패하겠지만, 그래도 50만 명의 힘을 믿고 선재 업고 튀어 정주행을 시도해 볼 것이다.
나도 열광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