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과 장갑이 도착했다.
헬멧은 자석으로 눈가리개를 붙일 수 있고 뒤통수에는 불도 들어온다.
올인원으로다가 한방에 끝냈다.
장갑은 조금 헐렁하지만 어차피 세상 대부분의 것들이 내게 다 헐렁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오케이다.
물론 모든 구매는 A가 대행해 줬다.
자전거는 L이 알아봐 주었는데 이쯤 되면 거의 둘이 나를 베이비 시팅 해주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준비하는 과정이 피곤해서 결국 아무것도 안 하는 내게, 그러기엔 인생이 아깝다고 알려주려 동료를 둘이나 보내줬나보다.
준비하는 과정을 신나하는 L과 A 덕분에 왠지 평생 취미 하나가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당장 다가오는 토요일 아침에 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소풍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생마냥 신이 난다.
아 그리고 내 자전거 이름은 붕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