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희일비하지 말란 걸까.
일희를 만나면 앞으로 다가올 일비를 견뎌낼 힘으로 모아두면 되고, 일비를 만나면 일희가 올 거란 희망을 가지면 된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일희일비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일희일비를 하지 않으면 그저 없을 무(無) 일뿐이다.
그렇게 마음에 이는 파란 하나 없이 무의 상태로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몰라서 하는 말일 수도 있고.
가끔은 지독하게 절망적일 때도 있고, 가끔은 도파민이 팡팡 터질 때도 있다.
그런 날들을 번갈아 지내오면서, 아 맞다 너무 깊게 슬퍼하면 안 되는데, 아 맞다 너무 크게 기뻐하면 안 되는데, 이러고 있다 보면,
애초에 담백하게 슬퍼하거나 또는 기쁘고 말면 끝날 것을 두 번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뭐.. 몰라서 하는 말일 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