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을 할 때마다 생각한다.
뭔가를 상상해서 만들어내는 일은 참 고되다.
계속 한계에 부딪힌다.
어쩌지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본 모든 것들을 긁어모아 떠올려야 한다.
떠올린다 한들 막상 만들기 시작하면 또 마음 같지 않아서 몽땅 버려야 한다.
괜찮은 게 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생각해 보니 꼭 편집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인스타 카드를 만들 때도 서비스 기획을 할 때도 그렇다.
지어내는 일들이 다 그렇다.
(창작이라고 썼다가 지웠다.)
그동안 더 부지런히 보고 읽어둘걸!!!
너무 나이브했다!!!
라며 어차피 바뀌지 않을 과거를 혼내본다.
작년엔 영화를 매주 한편씩 보는 걸로 게으름을 면피했으니,
올해는 이 시기만 넘어가면 책도 읽고 전시도 챙겨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