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에 미용실에 갔다가 인생의 비기를 알았다.
머리해 주시는 선생님이랑 어쩌다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생님은 태어나서 잔병치레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 흔한 감기며 유행병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눈병이나 알레르기 같은 것도 없다고 하셨다.
자기도 그동안 타고난 줄 알았는데 최근 남편분께서 이유를 알아냈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시골에서 자라서(?) 매 끼니마다 마늘을 무조건 같이 곁들여 먹는다고 하셨다.
구워 먹을 시간이 없으면 생으로 먹기도 하고, 생마늘이 부담스러우면 장아찌라도 꼭 먹는다면서, 맛있어서 먹는다기보다는 습관처럼 먹고 있다고 하셨다.
남편분도 처음엔 냄새 때문에 꺼려 하다가 선생님이 워낙 튼튼하시니까 혹시나 싶어 마늘을 같이 먹기 시작했는데 비염이 싹 고쳐졌다고 하셨다.
마늘이 항염 식품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실증이 눈앞에 나타나니 아직 마늘을 섭취하기 전이지만 덩달아 마늘 신봉자가 되었다.
안 그래도 환절기를 맞아 콧물이 쫄쫄 흐르는데 이번 기회에 고치고 말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