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09일

어느덧 중년

By In DAILY

비디어스에서 공고 필터 항목 수정을 하다가 믿기지 않는 제목을 봤다.
중년 배우를 구인한다고 하면서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를 제시해 두었다.
세상에.
요즘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긴 했어도 내가 중년으로 분류되기는 아직 한참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가만 생각해 보면 학교 다닐 때 재단 선생님들이 다 서른 중후반대였고,
친구들에게 선생님들을 설명할 때 중년으로 묶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게 나한테 돌아왔나..?

마음만은 청춘 하면서 나이를 똥꼬로 먹는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똥꼬로 먹고 있는 것만 같다.
당장 그저께만 해도 엄마를 놀린다고 같이 놀러 나간 곳에 “사람 졸라 많아~”라고 했다가 혼났구만.
나이를 잘 먹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일 하다가 피식한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하고 글감 생겨서 신나게 캡쳐 해놨는데,
막상 쓰려고보니 숙연해졌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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