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9일

애착 신발

By In DAILY

베란다에 있던 신발장의 봉인을 해제했다.

6년 전에 이사 오면서 넣었는데, 신발과 함께 간지를 부리던 나도 같이 넣게 됐다.
로퍼며 워커며 6년을 짱박혀 있었다.
한 번을 꺼낼 일 없이 바쁘게 살았다.

20대에 문신처럼 신고 다녔던 워커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 돌덩이를 대체 어떻게 신고 다녔지.
하루 종일 걸어 다녔었는데.
지금은 아마 30분만 걸어도 발목과 발바닥이 아파서, 차라리 버리고 맨발로 걸어 다녔을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신을 능력이 없어서 보내주기로 했다.
워커라 주름이 많아 보여서 그렇지 아직 짱짱하지만 내가.. 짱짱하지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버리러 나갔다가 버리기 직전에 갑자기 아쉬워서 사진 한 장 찍어 남겼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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