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쓰다 보니 조금씩 한계가 느껴진다.
단어가 소진되고 있다.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나, 어구들이 많아지면서, 문장의 형태가 고착화되고 있다.
주로 읽어온 아티클들도 스타트업에 관련된, 빠르게 써 내려간 글들뿐이다 보니, 내가 쓰는 문장들도 그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껴진다.
고도로 정제된 문장을 찾아 읽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가 단순화 되는 만큼 생각도 단선적으로 하게되는 것 같다.
뭐 하나 그냥 되는 일이 없다.
무엇이든 정성을 쏟아야만 하나보다.
짬을 내서라도 책을 읽어보려 한다.
올해 목표가 신곡 완독이었는데, 여전히 지옥에 머물러있다.
대신 매일 일기 쓰기를 성공해 내고 있으니 훨씬 더 큰 목표를 달성했다고 위안 삼아본다.
확실히 쓰는 만큼 읽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낀 이상,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