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좋아한다.
이게 오리지널 맞춤형 컨텐츠다.
재미없을 수가 없다.
해석 말투도 재미있다.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표현 방식이다.
그리고 긴가 아닌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좋아하는 말만 쏙쏙 골라 기억하면 된다.
사주를 좋아한다고 하면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주로 그런 거 믿냐고 되묻거나 용한데 아냐고 하거나.
일단 용한 데는 모른다.
겁이 많아서 도전해 보지 못했다.
텍스트로 읽는 것과 사람 입을 통해 듣는 건 다를 것 같다.
기본적으로 모르는 사람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 걸 잘 못하는 편이라 마음을 조금 더 먹고 체험하러 가볼 예정이다.
다음으로 나는 사주를 믿는가?
믿어서 생각날 때마다 보는가?
옛날엔 내가 얼마나 사주를 믿지 않는지 증명하려고 애썼다.
어떤 편견으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랬다.
질문받을 때나 잠깐 생각하고 말았지 스스로 사주를 믿는지 안 믿는지는 고민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근데 고민할 것도 없다.
첫 문단에도 쓰여있다시피 믿는 것 같다.
(좋은것만..ㅎㅎ)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나는 크게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라 이건 내가 아니다.
그럼 ‘오 이 사주 틀려먹었네 (닫기)’ 이게 아니라 그냥 패스한다.
바로 다음 문장을 읽는다.
오 좀 마음에 든다.
그러면 나 이런 사람이래! 하는 거다.
가끔 뼈도 맞는다.
그래 항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고립되고 고독하게 된다.
다 큰 성인이 쓴소리 들을 일이 얼마나 되나.
사주에서나 듣지.
..믿는 것 같은 게 아니라 완전히 믿고 있다.
어젯밤에 하도 잠이 안 와서 온라인 사주 투어를 한 바퀴 돌았고 기뻐졌다.
2025년을 맞이할 준비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