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제를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그게 무슨 말인고 하면 “내가 상상한 그대로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어떻게 실제로 벌어질 일을 상상으로 정확히 떠올릴 수 있지?
나의 상상은 언제나 현실보다 너무 멋있다.
실제로 구현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타협의 연속이다.
실제가 상상보다 멋있었던 적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 기획 회의를 할 때 실제 그림을 보면서 얘기하는 걸 선호한다.
순전히 나의 욕심이다.
나만 그런지 아니면 그런 사람들이 또 있는지 모르겠는데,
상상 속 데모는 주로 멋져서 흠잡을 게 없는데,
실제로 디자인된 프러덕트를 보면 갑자기 꼬집을 게 생긴다.
특히나 서비스 회의의 경우엔 사안을 정확히 머릿속에 그릴 줄 알아야 하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그 능력이 없다.
여하튼 이런 이유로 내일 있을 기획회의 준비를 했는데 준비마저도 내 욕심만큼 안됐다.
상상 준비가 또 현실 준비보다 너무 멋있었나 보다.
최소한의 기능들에 살도 좀 붙여보고 싶었지만 해골만 겨우 다 만들었다.
비디어스는 내일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