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님의 유튜브를 챙겨본다.
나도 오래도록 상큼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람이 꼿꼿하게 밝을 수 있을까 싶어 보는데, 보면 볼수록 타고난 기질이구나 싶다.
그래도 많이 보면 흉내는 낼 수 있게 되겠지.
마침 윤여정님이 출연하셨길래 썸네일이 보이자마자 클릭했다.
7년 전인가 8년 전인가?
친구들이랑 한창 서울 온 동네를 쏘다닐 때 우연히 어떤 식당에 앉아계신 윤여정님을 본 적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꼿꼿하게 앉아있는 그분을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늙자 다짐한 적이 있는데,
나이 먹고 닮고 싶은 둘이 나왔다니 어떻게 안 볼 수가 있나.
또 그 당시부터 친구들과 누누이 했던 말이 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디그니티를 잃지 말자고.
밤을 지새우며 놀고먹고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결론이었다.
그랬는데.
영상에서 윤여정님이 디그니티를 언급하셨다.
어쩐일인지 얼추 비슷하게 따라 살고 있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사치스럽게 일한다는 이야기였다.
나이를 먹고 나니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일하고 싫어하는 사람하고는 일을 안 할 수 있는 사치를 부릴 수 있다고 하셨다.
그렇구나.
그렇게 일하는 건 그 정도 나이를 먹고도 사치스럽다고 말하는 일이구나.
나는 아직 많이 젊으니 더 참을 일이구나 생각했다.
더 열심히 하면 사치스러울 날을 당길 수 있겠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디그니티 다음으로 사치스러움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