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준비하면서 짐을 줄이겠다고 (굳이) 속옷을 죄 버렸다.
이사 오자마자 주문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속옷은 생각보다 우선순위가 한참 밀리는 항목이었다.
덕분에 세탁기가 쉴 새 없이 돌았다.
세탁이 하루라도 밀리면 조마조마 해지는, 삶의 질이 떨어지는 생활을 청산하고자 속옷을 시키기로 했다.
아니.. 속옷은 왜 하나같이 불편한 구석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빤스유목민으로서 대량 구매 전 폭풍 검색을 했다.
영 마뜩잖아서 결국 시키던 곳에서 시켰다.
근데 왜 이런 내밀한 이야기를 일기로 쓰냐.
검색하던 중에 웃긴 걸 봤기 때문이다.
팬티가 많은 사람의 별명이 빤수르라는…
빤수르라는 말을 써보고 싶어서 여따가 쓴다.
뭐 어디 나가서 나 빤수르요~ 하는 거보다 낫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