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9일

브루탈리스트 (2025)

By In MOVIE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일대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라즐로는 고국에서 추방되어 미국으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부유한 사업가 해리슨 반 뷰렌의 후원을 받아 건축가로서의 꿈을 펼치려 하지만 예술과 자본의 갈등 속에서 좌절과 고통을 겪는다.
3시간 35분의 긴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라즐로의 30년에 걸친 여정을 따라가며, 개인의 이상과 사회적 현실이 충돌하는 순간들을 내내 마주한다.

과정의 고결함을 믿는 나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서사였다.
라즐로를 비롯한 영화 속 인물들은 때로는 신념을 지키고, 때로는 현실과 타협한다.
신념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최선처럼 보이지만,
어떤 순간에는 생존을 위해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기도 한다.
3시간이 넘도록 영화관에 묶여 선택을 강요받고 나니,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도 과정의 고결함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건축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라고들 하던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필연적인 질문 같은 영화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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