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

부장님 토크

By In DAILY

아직 회사가 작아서 직원분들과 점심을 같이 먹는다.
나이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지만 사회인과 갓 사회인 사이엔 어쩔 수 없는 갭 차이가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 적막이 흐른다.

오늘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탔는데 관련해서 얘기하면 좋으려나.
책을 안 읽으면 > 모르니까 > 책 읽으라로 귀결.
알아도 > 좋으니까 > 책 읽으라로 귀결.

최근 개봉한 조커가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왤까?
안 봤으면 > 영화 봐라로 귀결.
봤으면 > 본의 아니게 논술 면접 시작.

어느쪽으로 빠지든 대화가 유쾌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았다.

그래서 가볍게 얼마 전에 아팠던 직원의 안부를 물었다가,
기관지가 안 좋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대서 결국 금연 권유까지 갔다.
담배를 내키는 대로 많이 쭉 피세요~할 수는 없지 않나.
할 수 있는 말이 아프기 전에 끊으세요 뿐이었다.

부장님들이 잔소리를 하는 게 할 얘기가 없어서였구나.
그 생각이 스친 순간부터 입을 닫고 조용히 밥을 먹었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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