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

배움엔 끝이 없다

By In DAILY

흑백요리사 안에서 흑과 백을 나누는 기준이 미슐랭이긴 했지만 그 외에도 뭔지 모를 차이가 느껴졌다.
초반에는 많은 경험에서 오는 여유라고, 그저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쇼가 진행되면서 요리에 대한 경험은 흑과 백이 비등비등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흑과 백은 서로 어울릴 수 없어 보였다.
마지막 회에 탈락자들이 탈락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음식을 벗어난 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오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건 정말 한 끗 차이였는데 목을 매느냐 안 매느냐였다.
누군가는 심사위원이 자신의 의도를 알아봐주길 기대했고,
누군가는 심사위원이 자신의 의도를 알아채나 지켜봤다.
대충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져서 그런 거 아니냐며 치워버릴 수 있겠지만 전문성은 일부일 뿐이다.
뭐랄까.
각자가 지니고 있는 세상의 크기에서 오는 자신감이라고 해야 할까.
말이 길어지는 걸 보니 아직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나 보다.

흑백요리사 같은 대단한 경연이 누군가에게는 원대한 목표인데 누군가에게는 터널이라니.
10의 세상을 가진 사람은 다 채워도 10이지만 100의 세상을 가진 사람은 반만 채워도 50이다.
더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나를 부지런히 키워내야지.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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