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도무지 멈추지를 못하겠다.
여력이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질러버린다.
못 먹어도 고 정신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긴 한데,
막상 못 먹고 고 하고 있으면 어이가 없다.
한계를 느끼면 한계구나~하고 받아들이면 좋겠건만,
머리는 아니라고 하는데 입이 일단 하겠다고 질러버리고 몸이 수습을 한다.
오늘은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필름업에서 보기로 한 영화를 보러 갈 참이었다.
그랬는데 어제 예쁜 유리잔 하나가 터져버렸다.
L이 모드니에 예쁜 유리잔이 많고 운전 연습하기도 좋은 코스라고 알려줬다.
이 다음에 올 적절한 문장은 아마 모드니에 갈 날을 정해보자겠지만,
안타깝게도 또 못 먹어도 고 정신이 발동하고 말았다.
영화를 보기 전에 다녀오기로 했다.
마침 기름도 넣어야 해서 외곽으로 나가는 김에 싼 곳에서 넣기로 했다.
그래서 다 했다.
무사히.
피곤하지만 이건 내일의 내가 감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