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직원이 DM을 보내왔다.
최대의 친절을 보이려 노력했는데 무섭다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거나 명확하지 않을 순 있겠다 싶었는데,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피드백이라 진심으로 놀랐다.
바로 웃음이 터졌고 아찔해졌다.
나는 어떡하면 좋겠냐는 질문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다.
곤란에 빠진 주체가 나인데 상대에게 어떡하냐고 물으면 책임을 전가하는 기분이 들어서다.
그런데 정말 답을 모르겠으니 절로 나왔다.
어떡하지.
전사 비상소집되어 안내 문구 백일장이 열렸다.
대략 30분간 개최되었고 당선작은 다음과 같다.
이제 와서 보니 무섭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다른 모달 문구들도 이런 식일 텐데.
아니 모달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다 이럴 텐데.
큰일이다 싶다가도 무서움을 감지하는 눈이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기도 하다.
또 이런 걸 느끼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도 되는지 묻지 않아도 되고 바로 알려달라고 했다.
[…] 들면, 오늘도 내가 쓴 문구나 디자인이 무섭다는 피드백을 들었다.슬프게도 무섭다는 피드백을 받기전에는 내가 무섭고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