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2일

듄 1 (2021)

By In MOVIE

유행을 못 따라가는 편이라 다행이다.
듄 2를 보기 위해 듄 1을 이제야 봤는데 개봉 연도인 2021년에 봤다면 욕을 푸지게 했을지도 모른다.
듄 1은 듄 2를 위한 영화였다.
거대한 세계관의 배경 설명만 하다 끝났다.
이제야 듄 2가 나왔으니 당시에 듄 1을 본 사람들은 자그마치 3년을 기다린 셈이다.
물론 이미 원작이 있어 다 아는 내용이긴 할 테지만 티모시 샬라메 버전이 감칠맛 나니까.

듄은 만년 후 인류의 예언과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다.
메시아가 있기 위해서 핍박받는 존재들이 있고, 핍박받는 존재들이 있기 위해서 악랄한 기득권이 있다.
그 와중에 핍박받는 ‘프레멘’들은 두 파로 나뉜다.
스스로 존재를 일으키려는 신흥 무리와 늙은 광신도들.
메시아가 등장하고부터 분열하지만 곧 한데 뭉친다.
메시아가 결국 구전 예언들을 증명해 내기 때문이다.

난데없이 등장한 메시아, 백인 남성, 티모시 샬라메가 다인종 제3세계 무리에 침투하여 그들의 마음을 얻어내고 구원하는 이야기는 참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다.
아무래도 원작이 너무 오래된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할에 푹 빠진 티모시를 보는 건 아주 재미있다.
왜소한 그가 부디 통치자의 카리스마를 갖게 되길.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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