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16일

다정함에 대하여

By In DAILY

다정함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말이 유행하면서 패션이 됐다.
물론 좋은 현상이지만 안타깝게도 수행이 동반되지 않은 다정함은 오히려 뻔뻔하다.
사람들은 따뜻한 말씨로 날카로운 행동을 하며 스스로 다정한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는 듯하다.

다정하다는 것은 나의 마음을 앞세우기 전 상대의 마음을 두는 것인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
너그러워지기.

너그러움은 상대에게 건네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을 참는 행위에 가깝다.
사실 나와 다른 것을 큰마음으로 품는 게 더 정확한 의미 같지만,
아직 품이 작은 사람은참는 것부터 해내야 한다.
내내 참아 내다 품이 커져 드디어 너그러운 사람이 되면 그제야 다정해질 수 있는 것이다.
다정한 건 하는 게 아니라 되는 거다.

어쩌다 이도현 배우의 유퀴즈 출연편(12분 40초)을 보게 되었는데,
동생에 관한 얘기를 하며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말하는데 깨달았다.
너그러운 마음 다음에 오는 것이 다정함이라는 것을!

모두가 바로 다정해져서 세상이 따뜻해지면 좋겠지만,
그전에 너그럽기를 연습해서 최소한 서로를 아프게 하지 않는 세상부터 오면 좋겠다.

Written by hershey

안녕하세요 걀걀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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